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장소 중 하나인 전통시장은 전국 2,885개로 곳곳에 있습니다. 각 지역의 고유한 특징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 전통시장은 장이 열리는 날엔 그 인기를 더욱 실감할 수 있습니다. 때문에 장날에는 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한산하던 시장이 사람들과 열기로 북적입니다.
전통시장은 지역 주민들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한 번쯤 들리게 되는 장소입니다. 지역 특산물을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음식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죠. 이처럼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시장들은 지역 경제에 매우 중요합니다.
전통시장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두 가지 유형의 기여도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. 첫 번째는 직접 기여도direct contribution이며, 사람들이 시장에서 소비하는 평균 금액에 방문자 수를 곱한 금액을 나타냅니다.
두 번째는 간접 기여도indirect contribution입니다. 간접 기여도는 시장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시장 밖에서 소비하는 평균 금액을 의미합니다. 즉, 시장을 방문했던 고객이 시장을 벗어나 도시 내 다른 곳에서 소비 활동을 계속하며 발생하는 기여도입니다.
전통시장의 경우, 5일장이 열리는 동안 시장 내 소비 활동이 지역경제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정도는 5일장 기간 동안 하루 시장 방문자 수 대비 5일장이 열리지 않는 다른 날의 하루 평균 방문자 수로 측정합니다 (아래 그래프 참조). 이 때, 5일장이 열리는 날 하루 평균 방문자 수가 증가한다면 그만큼 사람들이 5일장에 관심을 갖고 소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.
<그래프 1>
그리고 간접적 기여도는 시장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이동 패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. 즉 시장에서 출발해 다른 지역으로 가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의미합니다.
<표 1 : 도시 내 시장과 다른 지역 간 이동 경로>
마지막으로 전통시장이 간접적으로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겠습니다. 아래 그래프는 전통시장 방문자와 도시 내 요일 별 평균 방문자 수를 비교한 그래프입니다. 이 자료를 통해 전통시장이 지역 경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유추할 수 있습니다. 만약 장이 열림에 따라 인구 수의 큰 차이가 없다면 그만큼 전통시장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간접적으로 미치는 영향력이 적다고 볼 수 있겠죠?
<그래프 2 : 일일 방문자 추이 >
전통시장 방문자 수(빨간색)와 도시 내 유동인구(파란색) 간 큰 상관관계가 없음